[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3일째 하락했다. 고용 지표가 개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된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결과다.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에 필요한 국채 스왑 동의를 이끌어낸 데 대해 시장은 일단 안심하는 표정이었지만 이와 동시에 부채위기의 종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두는 모습이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2.02%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3.17%를 기록했고, 5년물과 7년물 역시 1bp 소폭 올랐다.
고용 지표 개선이 이날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칼 란츠 채권 전략가는 “고용 지표의 개선이 일관성 있게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은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7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8.3%를 기록했다.
란츠는 “하지만 최근 수개월간의 10년물 수익률 박스권을 뚫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여전하고, 미국 경제가 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수익률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채권 전략가도 “고용 지표가 만족할 수준이지만 미국 경제가 유럽 침체와 무관하게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 시장의 회의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상승 흐름을 탔다.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과 협상을 이끌어낸 데 따른 안도감이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떨어진 5.00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6bp 내린 4.85%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9%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합의와 관련, 소시에떼 제네랄 숀 머피 트레이더는 “위기의 한 고비를 넘긴 셈”이라며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의 종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단스케방크의 앤더스 몰러 룸홀츠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라는 재앙을 일단 피한 데 따른 안도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며 “아직 풀리지 않은 사안이 없지 않지만 한숨을 돌린 셈”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