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석원 대표이사(38, 사진 중앙)는 약 5년 전 태평양물산에 입사해 상무·전무·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 6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방식으로 외형 성장에 매진했다.
부친인 임병태 태평양물산 회장이 2010년 경영권과 보유지분을 넘겨주면서 그해를 전후한 태평양물산의 경영은 적잖이 공격적이었다. 경영 변화는 매출액 2009년 2165억원, 2010년 3053억원, 2011년 4484억원이라는 외형신장으로 이어졌다. 다만 2010년에는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 또 태평양물산은 1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회사 측은 당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영권과 주주권을 모두 양도 받은 이듬해는 극적인 반전 상황이 연출된다. 태평양물산의 작년 영업이익은 139억7906만원으로 전년 대비 4717.7% 늘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6.8% 증가한 4484억1833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억7577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개선의 원동력은 우모시장에서 선전 덕분이다. 국내 우모시장(덕다운 구스다운) 점유율이 80%에 이르며 대부분의 물량이 수출된다. 또 ‘콜롬비아’ ‘휠라’ 등 유명 브랜드가 주요에 납품처이며 우모시장에서는 노스페이스(영원무역)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율로 인한 순이익 감소는 환차손이 아닌 환평가 손실이다. 환리스크에 적잖이 노출돼 있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태평양물산 경영진은 외형 성장에 중점을 둔 공격 경영을 하고 있다"며 "마진률 좋은 우모시장에서 입지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외형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원의 환율이 변동(달러 강세)하면 80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외형성장으로 1% 마진이 개선되면 50억원 이상의 상충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매출 상승폭은 줄지만 순이익은 역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올해 5000억~6000억원대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봄·가을 주기가 짧아지고 여름·겨울이 줄어들면서 우모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외형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의 자산가치도 현 주가의 저평가 요소다. 태평양물산의 시가총액은 513억원(3월 6일 기준)이지만 순자산 가치는 1000억원을 넘는다. 2010년 준공한 본사사옥은 한 해 90억원 내외의 임대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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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