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불안감에 바짝 위축된 모습이다. 그리스 디폴트로 인한 위험성과 더불어 최근 중국의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근심까지 더해지면서 급격한 우울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1.5% 이상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크게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 역시 이날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증시가 3% 이상 하락하는 등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몇 개월간 시장은 미국을 포함해 이머징 및 유럽에서 개선된 경기 흐름이 포착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다우지수는 1만 3000선에 육박하는 강세를 연출했고 S&P500지수는 올해 두달간 랠리를 통해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등의 적극적인 조치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투심을 안정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갑작스럽게 글로벌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유가 상승의 여파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이어 그리스 채권 스왑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분위기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제금융협회가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가 초래할 손실 규모가 1조 유로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리스 공포에 대한 경계심까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IIF는 민간 및 공공 채무자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가 730억 유로에 달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손실은 자기 자본의 200% 수준인 1770억 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르투갈 및 아일랜드에 대한 추가 지원 비용 3800억 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 비용도 3500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은행들의 재자본화 비용도 1600억 유로로 예상됐다.
앞서 중국은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인 7.5%로 제기하면서 아시아 증시를 무거운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머징과 아시아 시장을 이끌던 주역의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던 것과 비교한다면 변화의 조짐은 분명하다는 분석인 것이다.
바클레이 캐피탈은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그리고 고유가 상황은 자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봤을 때 위험자산을 줄이고 차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