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또다시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물론 해당 기업에서도 투자주의를 경고하고 하고 나서지만 무색할 정도로 주가는 연일 요동을 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지화됐던 신공항 재추진 의지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 테마주인 동방선기와 영화금속 연일 급등세다.
선박용 배관업체인 동방선기는 지난 2월1일 1745원에서 24일까지 무려 230.66% 치솟았다. 18일 거래 기간 중 단 3일만 하락할 정도. 최근 9일 연속 오름세 중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소재 업체인 영화금속 역시 2월1일 615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24일 1440원 거래를 마치면 134.15% 뛰어 올랐다. 최근 7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면 상한가를 행진을 이어갔다.
박근혜 위원장은 24일 4·11 총선 격전지 부산을 찾아 신공항 건설과 관련 관련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인프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도 테마주로 꼽히는 주요 종목에 대한 평가는 아예 포기한 상태다. 실적과 상관없이 널뛰기 주가는 분석 자체가 의미 없다는 이유다. 뿐만아니라 이같은 테마주의 쏠림현상 심화가 주식시장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질 수혜가 아닌 단순히 부산과 경남지역에 기반을 둔 상장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신공항 사업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공항 입지로 거론된 부산 가덕도 인근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향후 땅값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코스닥 연구원은 "신공항 건설은 현재 공약일 뿐, 입지나 사업 추진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묻지마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한 땅값 상승 기대보다는 공항 건설에 실질적인 매출이 가능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게 더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지금처럼 계속 소수의 종목에만 돈이 몰려든다면 코스닥시장의 투기성만 부각될 뿐"이라며 "기관이나 외국인은 비정상적인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마주로만 돈이 쏠리면 호재로 주목 받아야할 코스닥시장의 우량주들이 소외되는 부작용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당국은 테마주 기승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급등이 반복되는 주식의 거래저이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투자경고를 받은 종목은 바로 주식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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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