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주택시장이 ‘잃어버린 10년’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정부가 모기지 대출을 늘려 거래 및 가격 회복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가격 하락에 따른 ‘깡통 주택’을 양산할 뿐 시장을 살려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리먼 파산에 따른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했던 콜린스 스튜어트의 앨러스테어 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부동산 회복 정책은 구조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잘못된 판단을 근거로 세워진 것이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정책자와 건설업계는 주택 건설이 매년 24만호에 이르는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20년간 영국의 주택 건설이 인구 증가의 두 배에 달했고, 공급 부족은 타당성 없는 얘기라는 것이 스튜어트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건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주택 건설 물량이 초과 공급을 양산하고 있고, 세금을 부과하는 과정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얘기다.
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주택 시장이 하강 압력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도 주택 가격의 상승은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발생한 측면이 컸다”며 “과거 10년간 임대를 위한 주택 매입으로 가격이 뛰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영국 주택건설사인 테일러 윔피와 배럿 디벨롭먼트에 ‘제로 파운드’ 목표주가를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