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그리스 신용디폴트스왑(CDS) 트리거가 발동할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CDS는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체결하는 보험적 성격의 파생상품 거래로, 해당 국가의 디폴트 등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 CDS 보장을 매도한 금융기관은 약정 채권을 매수하고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사태가 발동된다. 이 보장을 매수한 금융기관은 CDS 프리미엄을 지급하는데, 일종의 보험료다.
유럽 정책 관계자들은 이 같은 신용사건 발생시 유럽 금융시장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 자발적 그리스 국채 교환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유럽으로부터 172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 지원이 약속된 지금 그리스가 부채 탕감 규모를 극대화 하기 위해 채무조정의 대상이 될 국채 범위를 확대하려 하면서 CDS 트리거 발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
22일자 뉴욕타임스(NYT)는 그리스가 국채에 소위 의무조항(CAC, 집단행동 조항)을 포함하여 모든 국채 보유자들이 헤어컷(손실 분담)에 가담하도록 강제하게 해 국채 스왑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 경우 CDS 트리거가 발동하는 신용(부도)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 경우가 부도에 해당하는 신용사건인지 여부는 국제 스왑 파생상품 협회(ISDA)가 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스탠포드 경제학 교수 대럴 더피는 “신용사건이 촉발될 것이라는 데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1일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 이 같은 CAC 조항을 포함시킬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는 전체의 90%로 나머지 10%는 영국법에 의해 발행됐다.
물론 그리스 국채 스왑이 자발적으로 진행돼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NYT는 이 경우 대신 교환된 국채가 보유자들에게 손실을 보전해주지 못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경영대학원의 경제학 교수 리처드 포르테스는 “CDS 계약 자체의 특징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지도부는 현재 CDS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명확히 가려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실시됐던 유럽지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역시 주목할 만한 스왑 리스크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CDS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커지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형 은행이 파산하면 거래 상대방은 해당 은행으로부터 CDS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돼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