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3년 9개월 만에 장중 1만 3000선 돌파
- 그리스 구제금융안 승인 불구 '불안감' 여전
- "美 경기 회복 기반의 상승장 지속 기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투자자들이 그리스발 호재로 인한 상승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뉴욕 증시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심리적 주요지지선인 1만 3000선을 돌파하며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내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한발 물러서고 말았다. 가파른 유가 상승 역시 경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 15.82포인트 오른 1만 2965.6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장중 최고점은 1만 3004.97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 3000선을 터치했다. 다우지수의 역사적 고점은 지난 2007년 10월 기록한 1만 4198이다.
S&P500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락반전하며 기록을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7%, 0.98포인트 오른 1362.2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11% 떨어지며 2948.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3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도 오는 12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당장 내달로 다가왔던 디폴트 위기를 면하는 데 성공한 상황. 그러나 이번에 합의한 긴축안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은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 증시도 그리스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장중 7개월래 고점을 터치한 이후 약세로 마감하며 부족한 뒷심을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향후 경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며 디폴트 위험에 대해 낙관하지 않고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유명 블로거인 펠릭스 새먼은 그리스의 재정감축은 최악의 효과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실물경제의 성장 없이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은 기대 자체가 불가하다는 얘기다.
새먼은 "엄청난 임금 삭감으로부터 고통 받는 나라에서 경제 성장이라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며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하더라도 그리스의 부채를 2020년까지 12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희박하며 단지 159%선이 최선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락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시장은 기타 이들이 직면한 문제로 인해 폐쇄될 것을 예상하며 신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현재 흐름에 비춰봤을 때 시장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장기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참여하면서 강세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성장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S&P 섹터 중에는 에너지와 금속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소비관련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월마트는 블루칩 종목들 중 가장 크게 내리며 4.26% 떨어진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알코아는 각각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1.1%, 1.6% 올랐고 홈디포는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0.3% 상승했다.
그밖에 크래프트와 메이시는 1% 수준의 오름폭을 보인 반면 월마트는 연말 쇼핑시즌 과도한 할인율로 인해 실적이 기대를 하회함에 따라 4.3%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