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기업은행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차디차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데다 올해 실적전망 역시 부정적인데 따른 결과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어닝쇼크'란 표현을 거침없이 썼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도 속출했다.
지난 17일 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도 순이익(1조3629억원)에 비해 5% 이상 늘어난 규모로 사상최대치이긴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르다.
지난해 4/4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83%, 전분기대비 90% 가량 떨어진 417억원을 기록한 것.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예상외로 컸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심상치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4/4분기 실적급락과 올해 실적전망을 고려해 기업은행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난망한 상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보증부대출 금리 50bp 인하 결정으로 약 10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며 담보부대출 역시 금리인하 파장은 올해도 점진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급내부등급법 시행으로 보수적 충당금 정책이 지속되며 충당금 역시 향후 큰폭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의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 존재해 업종대비 아웃퍼펌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하향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충당금 전입액 증가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올해 실적 역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시장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업은행의 2012년 순이익을 전년대비 6.3% 줄어든 1조 3580억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로 추정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요인에 의한 실적부진이긴 하지만, 부정적 해석여지가 크다"며 실적 추가하향 여지에 무게를 뒀다.
이 연구원은 "연초 4천억원 이익 희생 계획 발표 이후 불거진 실적 예측 상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우려와 어닝 불확실성 증대 등 훼손된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의 낮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투자매력도 측면에선 긍정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안좋았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오는 1/4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비이자마진은 감소하겠지만 순이자마진 회복에 따라 순이자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특히 "현재 주가수익비율(PBR) 0.6배 수준의 주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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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