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집행과 관련,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93%를 나타냈다. 30년물 역시 4bp 하락한 3.08%에 거래됐고, 7년물은 2bp 떨어진 1.35%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를 의미하는 일드커브(수익률곡선)는 이달 들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드커브의 하락은 향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취약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저금리에 국채를 발행했지만 유통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오른 3.06%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5.29%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 역시 11bp 오른 12.03%를 나타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투자자들의 경기기대심리 개선에 따라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bp 떨어진 1.9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 역시 1bp 내린 0.2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40억유로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3.41%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4.83%에서 대폭 떨어진 것이다. 스페인 역시 54억유로의 12개월 및 18개월 만기 국채를 1.9%의 금리에 발행했다.
뉴에지 그룹의 아날리사 피아차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 국가의 무디스 신용등급 하락은 의미있는 변수가 아니다”라며 “이미 국채 시장의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전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콧 그레이엄 트레이더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관한 불확실성에 소매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미국과 독일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미 국채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수익률 추가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 역시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무브 인덱스는 최근 80을 하회, 5년 평균치인 111.9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