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의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정책이 해외에서는 낭보를 전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난관에 봉착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정부의 초고압 송전철탑 공사에 반대하던 경남 밀양 보라마을 주민 이치우(74)씨가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치우씨의 분신으로 사태가 커지면서 경남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밀양송전철탑 백지화 경남대책위원회가 발족됐고 정부에 밀양송전탑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부산광역시 기장읍에 신고리 원전 2, 3, 4호기를 건설 중에 있고 5, 6호기는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원전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송전선로가 필요해지면서 밀양에만 전체 철탑 161기 가운데 가장 많은 69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이 송전탑을 반대하는 이유는 암 등을 유발하는 전자파의 위험이 가장 크고 보상비 등도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대책위는 지경부 장관 및 한국전력공사장 장례비 일체 보상, 130여명 주민 고소고발 취하,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대책마련 등을 요구한 상태다.
밀양과 함께 기장군 정관면에서도 신고리원전∼경남 북부지역 간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두고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송전선로 공사를 7년째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장군 구간에는 송전철탑 33기가 세워진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지난 6일 고 이치우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주민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홍석우 장관도 주말쯤 이씨의 분향소를 조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원전 수주 소식이 날아들었다. 6일 터키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원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터키는 2019년까지 원전 4기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우리나라와 원전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한 후 6개월만에 협상이 종료된 바 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원전 2기를 건설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 후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과 만나 터키 원전건설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이달 안에 터키 현지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10일 지경부는 원전운영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와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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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