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보다 1500원, 0.83% 오른 18만 2500원에 장을 접었다. 장중 18만 9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많이 축소됐다. 다만, 닷새째 랠리는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430억 8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6조 9353억 1900만원으로 23.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563억 200만원으로 14.7%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이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표 상으로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쳣지만, 1회성 비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1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6500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퇴직금 정산으로 -2150 억원, E&P적도기니광구 손실처리로 -500억원, 종합화학/루브리컨츠의 환손실로 -400억원 등 약 3050 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 1분기 실적 개선 기대
하지만 올해 1분기 이후부터는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세계 원유정제설비(CDU) 신증설이 140∼160만 일일생산능력(bpd)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작년말 이후 경제성 낮은 유럽, 북미 설비들의 설비 페쇄가 당초 예상보다 많아져 올해 이후 정제업황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Sunoco, Hovensa), 유럽(Petroplus),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정유설비의 구조조정(가동중단)으로 전세계적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석유화학과 자원개발(E&P) 부분에서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와 전방 테레프탈산(TPA) 신규설비 증대에 따른 파라자일렌(PX) 수급 호전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P 또한 세계 경기 호전에 따른 석유수요 증진과 이란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 강세 기조 유지가 전망됨에 따라 견고한 실적 기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목표가 상향 조정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목표가를 24만원으로 9%로 상향했고, 솔로몬투자증권은 7% 상향한 27만 4000원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7% 가량을 조정해 27만 8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SK증권도 목표가를 8.7% 상향해 25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시장수익률 상회'와 20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대비 정유부문의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브라질광구 매각에 따른 지난해 세전이익 증가 요인이 감소하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약 49.6%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란 사태'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매입 원유의 8~10%를 이란에서 가져오고 있다"며 "이란 제재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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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