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한화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꺼지지 않은 '오너리스크'에 한화 계열사에 투자한 펀드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운용사가 담고있는 한화그룹 계열사 종목은 한화,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케미칼, 한화타임월드, 대한생명이다. 이중 한화케미칼과 한화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각각 1000억원 안팎으로 담겨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더라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미세적이나마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운용사, 한화그룹株 얼마나 가지고 있나
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가평가액 기준으로 한화그룹주를 가장 많이 담고있는 운용사는 570억원어치의 주식을 담고있는 KB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509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PCA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한화그룹주 상위 보유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 그리고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안정증권투자신탁1'이 한화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았다.
A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운용사가 보유한 한화그룹주 시가평가액 보다는 펀드당 한화그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하다"며 "10%가 넘는 비중을 한화그룹주가 차지하고 있다면 수익률 하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B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대한생명이나 한화케미칼 등은 중소형 펀드, 장기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최선호주 중 하나"라며 "한화그룹의 오너리스크에서 발생한 문제지만 신뢰도 추락이 계열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미세적이나마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株펀드 '울상'...깊어지는 매니저 고민
국내 펀드투자자와 운용사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한화그룹주 펀드의 향후 수익률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는데다 탄탄한 계열사 영업이익으로 올해들어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
이날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그룹목표배당형 증권투자신탁'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58%로 같은기간 국내 주식혼합형의 평균 수익률인 2.6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6.83%를 기록하며 혼합형 평균 수익률인 3.70%를 두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C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는 "한화그룹주 펀드가 또다시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며 최근 이어오던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며 "한화와 한화케미칼 편입비중이 12%를 웃돌고 있어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화그룹주 펀드가 설정됐던 지난 2010년 9월에도 출시된지 한달도 안되 비자금 문제가 터지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 있다"며 "매니저 입장에서는 이같은 오너리스크는 기업의 재무재표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넘어서는 부분이라 운용하는 데 있어 적잖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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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