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김양섭 노희준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0일 최종 후보로 추천한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가나다 순)은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명의 후보 모두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만큼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각 후보는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다.
◆ 김성태 후보, 전문성 강점이나 인지도 약해
용산고, 연세대를 졸업한 김성태 전 사장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한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22년간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 근무했으며 이중 18년을 채권, 외환, 자금, 선물 등 운용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2000년부터 LG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고문, 흥국생명보험 사장,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52년생인 김 전 사장은 박 전 사장(47년생), 최 사장(50년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은 2007년 대우증권 사장 취임 직후 선제적인 투자자산 감축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등으로 전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데다 선거운동을 조직화하는 데도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평가다.
◆ 박종수 후보, 풍부한 경험 강점이나 연령 많아
박종수 전 사장은 풍부한 업계 경험과 추진력 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대우증권 사장, LG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금투협의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업계 상황에 밝다.
우리투자증권 사장 시절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에서 자산관리영업으로 전환시키고, 투자은행(IB)부문을 대폭 강화시켜 증권사의 체질을 변모시킨 것도 박 전 사장의 공적으로 꼽힌다.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인 박 전 사장은 한때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인맥인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박 전 사장은 상대적으로 많은 연령과 강성 이미지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박 전 사장이) 재직시절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어 우리투자증권을 장기투쟁 사업장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최경수 후보, 관 출신 강점이나 업계경험 짧아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최경수 사장은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관 출신이다.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해 금투협회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대관업무에 강점이 있다. 반면 짧은 업계 경험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 증권사 사장은 "협회를 끌어가다보면 업계 현황 파악도 중요하지만 규제나 제도 등 정부당국과의 관계설정 문제도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최 사장이) 정부쪽과의 관계설정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에서 CEO 4년을 역임함으로써 관료 시비는 희석됐다"며 "민관간의 업무 조율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크다는 점도 최 사장의 강점으로 꼽혔다.
최 사장도 노조와의 갈등이 걸림돌이다. 현대증권 노조는 최 사장에 대해 "내부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협회장으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업계에서 어떤 리더십을 요구하는지가 선택의 요인"이라며 "위기에 빠진 금융투자업계가 전문가의 전문지식으로 풀건지(김성태), 대형사의 CEO를 거친 이의 돌파력으로 풀건지(박종수), 정부와의 교류와 협력으로 풀건지(최경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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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김양섭 노희준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