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증권업계에서 중소형사들이 수익모델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증권업계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IBK투자증권은 최근 잇따라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임 사장이 퇴진한 후 지난해 5월 구원투수 역할로 등장한 조강래號도 회사 안팎의 상황이 편치 않은 분위기다.

금융당국에 적발된 IBK투자증권 임직원은 일임매매거래 제한 규정을 위반하고 주식 종목 매매 구분과 방법 등 포괄적으로 일임을 받아 주식 매매 등을 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해당 직원 중 3명에 대해 감봉 조치를 했고 2명은 견책, 1명은 면직 조치를 내리는 내용의 제재공시를 했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IBK투자증권 압구정지점 직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례회의에서 고객 돈을 불법으로 운용해 피해를 입힌 IBK투자증권 압구정지점 A씨에 대해 면직처분을 내렸다.
A씨는 자신이 유치한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또 다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이를 보전하는 등 부당하게 자금을 모집,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주변 지인과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으는가 하면,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상품에 투자한 것처럼 계약서와 입금전표 등을 위조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같은 방식으로 290억원이 넘는 돈을 모집해 부당하게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통제 문제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국내증권사 중 최악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4월~9월) 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94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최하위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흑자전환'을 목표로 일부 부서는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비용 축소 부분에 힘을 쏟고 있다. 영업지점을 줄인 데 이어 증권사의 주요 업무중 하나인 트레이딩 사업도 사실상 포기했다.
또 지난 2010년 말 '열린채용'으로 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던 채용계획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전체 응시자 4812명중 1차 면접 통과자 72명을 선발하기까지 회사측은 응시자의 학력,IBK 가족관계, 어학점수 등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성적 등만 심사에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채용 과정을 선보였다. 채용 문화에 혁신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듯 했지만 아직까지 '열린채용 2기' 계획은 감감 무소식이다.
그나마 IB부문 등 일부부서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 최근 놀부NBG 매각 자문과 금호산업 자산 인수 등 빅딜을 따내는 등 IB에서는 어느정도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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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