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퍼시스가 계열사 팀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퍼시스는 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개인 및 가족, 계열사 지분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 지분은 팀스의 우리사주조합 및 가구 관련 단체 등에 매각 혹은 증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팀스는 2010년 12월 퍼시스로부터 인적 분할된 계열사로 사실상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9년 중소기업법 개정 이후 공공조달시장에 참여 자격을 중소기업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이 퍼시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분할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팀스의 최대주주가 손 회장인 이상, 팀스가 퍼시스의 실질적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퍼시스 측은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매출액이 35%이상 급감해 임직원과 조직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통해 팀스를 설립하고 지분매각 등을 통해 분리작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종업원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의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경영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점진적인 독립 수순을 밟아왔다는 것이다.
퍼시스는 “지난해 3월 퍼시스가 소유했던 팀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이후에도 관계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 63.7%였던 지분이 현재 32.5%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번에 손 회장 개인지분 17.2%, 가족지분 1.8% 및 시디즈 7.5%, 일룸 5%, 바로스 1%의 지분을 전량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보유지분 전량은 팀스의 우리사주조합, 임직원 및 한국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는 가구 관련 단체 등에 매각 또는 증여·기부할 계획이다. 손 회장 일가 및 계열사들이 팀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보유지분 처분 시기는 행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장 단기간에 처리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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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