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카드 옮겨타기’ 예상, 전략상품 추진
[뉴스핌=송의준 기자] 오는 4월 이후 신용카드 혜택 축소 방안이 본격 시행되는데 맞춰 카드회사들은 신상품으로 고객 붙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들에게 카드혜택 축소를 알렸던 카드회사들이 6개월이 지나는 4월부터 기존 혜택을 폐지하거나 줄이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시달리던 카드회사들은 수수료를 내리는 한편, 개인회원들에 제공하던 카드혜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일부 카드가 이미 혜택을 줄였지만 이런 혜택축소는 올해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4월부턴 현재 받고 있는 카드혜택이 줄어들게 돼 개인 가입자들은 카드혜택 축소를 이때 비로소 실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4월부터 ‘굿데이카드’의 주요, 통신, 대중교통 할인 서비스 제공 기준인 전월 이용액 기준금액을 기존보다 10만원 올린 30만원으로 강화한다. 6월부턴 신한카드가 인터파크에서 제공되는 마이신한 포인트 적립을 기존 0.2%에서 0.1%로 낮춘다. 또 삼성카드도 스마트 오토서비스 캐시백 지급 기준을 1회 승인 금액 100만원 초과로 제한했고, 현대카드도 6월부터 M포인트 적립률을 낮추고 일부 회원에게 주던 롯데월드 50% 할인 서비스도 중단한다. 롯데카드 역시 롯데월드 무료 입장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었다.
특히, 카드회사들 회계연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2012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이 시작되자마자 혜택이 축소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회사들은 혜택축소 시기에 맞춰 새로운 카드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입자들을 새 상품으로 흡수해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부터 숫자카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삼성카드는 혜택축소에 따른 이탈고객을 이를 통해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카드는 ‘제로카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방침인데, 이 카드는 타사 신용카드와 비교해 할인 혜택이 비슷하거나 적은 대신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중점을 준 카드다. 이달 초 전달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100원을 적립해 주는 ‘RPM카드’를 선보인 신한카드도 신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신상품 외에 젊은층 공략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체크카드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에선 한편으로 혜택축소가 일부 카드회사가 아닌 업계 전반적인 현상인 만큼 가입자들의 불만이 특정 회사에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상위 카드회사 관계자는 “4월 이후 기존 카드의 혜택이 줄어들게 돼 다른 카드로 옮겨 타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런 가입자를 새로운 카드 고객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미 전략적인 카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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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