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공통 감면안 발표"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가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액에 대한 원금감면 비율을 발표한 이후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도 40% 이상 원금감면에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카드사들은 이르면 이번주 공통의 감면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여신금융업계와 카드사들에 따르면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 5개 카드사 실무자들은 지난 6일 오전부터 원금삭감 비율과 감면대상 등을 놓고 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해 상당 부분 의견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5개 카드사의 실무자들이 원금 탕감율과 감면대상, (원금삭감에 대한) 공개방식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며 "논의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카드사 관계자도 "카드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했기 때문에 40% 이상으로 공통의 안이 나올 것 같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번주 중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원금감면에 대한 부분은 다 동의하지만 대상이나 감면율에 대해서는 업계간 다소 이견이 있다"며 협의과정이 순탄치많은 않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했다.
TF(전담반)에 참석한 한 실무자도 "그 자리는 카드사별로 정보공유를 하고 편하게 얘기를 하는 자리로 강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선 카드사마다 기준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감면수준은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감면율이나 감면대상 등에 대해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5개 카드사 실무자들이 TF를 구성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원금삭감에 대한 공통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별로 각각 원금삭감안을 발표할 경우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현대카드는 40%, 하나SK카드는 45%의 원금삭감안을 발표한 바 있다.
B카드사 관계자는 "하나SK카드는 감면율이 45%인데 현대카드는 40%여서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금삭감을 받는 입장에서는 형평성이 고려돼야 말이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각 카드사들의 원금삭감 비율 등 공통안은 여신금융협회에서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