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여섯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1세대 젝스키스(sechs Kies)는 해체 직전까지 '여섯개의 돌맹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그룹명을 독일어로 풀이하면 '여섯개의 수정'이라는 근사한 의미이고 어감도 좋지만 'Kies'가 '수정'이라는 뜻과 동시에 '작은 자갈', '돌맹이'라는 의미도 갖고있기 때문이다.
국산 자동차의 얼굴 SONATA의 한글표기가 '소나타'에서 '쏘나타'로 변경된 사연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 측은‘소(牛)나 타는 차’라는 오독이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쏘나타로 변경한 것이다.
이렇듯 제품의 콘셉트와 잘 맞고 기억하기 쉬우며 발음까지 용이한 이름을 짓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제품의 기술력만큼 이름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IT기기 제조업체들은 오랜기간 작명 창작의 고통을 거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옵티머스', '베가' 등의 스마트폰 제품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걸까.

이에 사내 마케팅 담당자는 장장 3개월에 걸쳐 로마자,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알파벳을 활용해 가능한 모든언어를 검토해 20여 개가 넘는 후보안을 추려낸 뒤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
옵티머스는 당시 트랜스포머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 이름이라는 이유로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상·궁극’이라는 의미가 제품의 이미지와 가장 결합된다는 측면에서 최종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측면에서 네이밍 선택에 접근했다면, 팬택은 제품의 특성을 드러내는데 촛점을 맞춘 케이스다.

그렇다면 '애니콜(Any call)'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삼성전자는 작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여러 작명업체에 요청한 뒤 내부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각 제조사는 각기 다른방식으로 네이밍을 선택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최고의 제품이라고 인식하는데 방점을 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네이밍 마케팅 열풍이 더 거세진 것 같다"며 "잘 지은 네이밍은 사업 성공을 결정지을 정도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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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