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에 긍정적인 성과를 내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썩 유쾌하지 않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20만명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2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내놓았다.
민간부문에서 21만 2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8.5%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빠른 속도의 개선세인 것이다.
전일 발표된 12월 서비스업지수를 포함해 최근 나오는 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치 이상의 호조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도보다는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으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제자리 걸음 수준의 보합권 흐름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 유럽 채무위기 공포감 여전
이같은 소극적 움직임은 이미 시장 내에 유럽에 대한 공포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핌코의 엘-에리안 대표는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기에 충분치 않다"며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좋은 수치'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이같은 수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3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 성장이 국가저축비율로 지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 최근 몇주간 '헤드라인 리스크'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점 ▲ 부채에 대한 압박이 성장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점 등인 것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존 헤르만 수석 채권전략가도 "시장은 이미 유럽과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위험에 대해 완벽하게 몰두하고 있다"며 "4분기 이후 좋은 흐름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까지 정상의 흐름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이것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모두에게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성장률 예상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로존 사태 해결로 인한 피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재료인 것.
결국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정 수준 반영돼 있어 모든 뉴스가 충격을 안겨주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기에는 잔존하고 있는 공포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즉, 유로존에서의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내놓는 경제지표들의 호조가 일시적 반등 이외에 큰 영향을 기대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