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정부가 자금 유출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로존 부채 위기 악화와 해체 리스크에 대비, 영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HSBC가 유로존 해체가 영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유동성 통제를 중심으로 유로존 해체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자금 유출입 제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 가운데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국가뿐 아니라 주변국 전체 투자 자금을 빼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 영국이라는 것이 재무부의 판단이다.
유로존의 유동성이 영국으로 밀물을 이룰 경우 파운드 급등을 초래,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다.
파운드 급등 가능성과 함께 영국 기업의 유로 거래 규모가 큰 만큼 기업 노출액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처하는 작업 역시 재무부에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4대 은행의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노출액은 1700억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출입 통제는 비상 상황에만 꺼낼 수 있는 카드로, EU 주요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또 자금을 통제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로 제한된다.
한편 연초 스위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프랑에 ‘사자’가 몰리면서 파죽지세의 랠리를 연출했을 때 프랑의 유로 페그제 시행 압력을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