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매니저들, 외국인 동향에 촉각... 장기 대응 돌입
- "불안감 진정되면 학습효과로 안정", 저가 매수 조언도
[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한 지 이틀째인 20일 국내 금융시장은 전날의 혼란에서 진정된 듯한 모습이다. 주가는 오르고,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체제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박스권 상단이 높아졌다. 최근 국고 3년 금리는 3.30~3.40%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전날 국고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bp 오른 3.42%를 기록했다.
A증권사 채권매니저는 “북한 사태의 진전상황을 좀 더 봐야겠다”라며, “얼마나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역시 외국인들의 태도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지금 워낙 정책 리스크와 외국인의 대응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더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예상 금리 레인지를 3년물 3.30~3.60%, 5년물 3.43~3.73%로 제시했다.
B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단기적으로 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 외국인 채권 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호재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기둔화 요인으로도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내부 불확실성 커져 원화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메리트를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들은 재투자를 이연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3.45%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 금리 레인지를 3년물 3.35~3.60%, 5년물 3.50~3.75%로 봤다.
반면, 이번 사건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도 있었다. 여전히 경기둔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금리가 오를 때마다 들어오는 대기 매수세가 금리 상단을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C증권사 채권매니저는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불안감이 가라 앉으면 학습효과로 인해 진정될 수도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저가매수가 늘 승리하기 때문에 금리가 막 올라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우리나라 CDS가 폭등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물 3.30~3.50%, 5년물 3.45~3.65%로 연말 금리 레인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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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