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함에 따라 공백상태를 맞은 거대 여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등 잇따른 악재에 따른 총체적 위기에 처했지만 4개월 후에는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당 지도부와 관련해 비상대책위를 꾸릴지, 조기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지, 재창당을 모색할지 등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예고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 정체성 확립, 쇄신 등을 대대적으로 실현해, 추락한 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등판론'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 대표가 사퇴한 이날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구성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가장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쇄신파 등 당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주기를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서 이 절체절명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본의의 진정성을 발휘할 때다"고 말했다. 또 남경필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일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이 가장 정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반면, 정몽준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당 운영방식을 놓고 계판 간 논쟁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전 대표는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0여개 보수 시민단체 모임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한나라당은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로 나가야 한다"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당내 갈등을 대승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범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일전 한나라당에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비상국민회의를 재차 거론한 뒤 "(비상국민회의에) 천하의 인재를 수혈받고, 이를 통해 내년 총ㆍ대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향후 행보의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 "당분간 외부 일정을 잡지 말라"고 지시하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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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