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위기 장기화로 유럽의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중국이 유로본드 매입을 확대해야 한다면 더욱 엄격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상해사회과학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 쉬 밍치 부소장이 주장했다.
7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쉬밍치 부소장은 “중국은 유로존을 기꺼이 도우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유로존이 부채 및 유로화의 미래에 대해 좀처럼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유럽은 현금이 풍부한 중국에 지원을 요청해왔고, 이에 중국은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매입으로 화답한 바 있다. 하지만 유로존 내부 분열이 심화되면서 중국의 유럽 접근법 역시 변하고 있는 것.
중국은 이제 유럽 원조를 위한 국제 노력에 동참하겠다면서, 유럽 문제의 근본적 해결의 열쇠는 유럽만이 쥐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또 “중국은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에 더 많은 전제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유럽에 부탁해야 하는 정치적 측면은 두 번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점적인 이슈는 유럽이 중국에 유로존 붕괴를 저지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시킬지의 문제”라면서 “그와 관련해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전까지만 해도 정부기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 상당수는 중국의 투자 다변화와 유럽 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과감한” 유럽 국채매입을 지지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은 디폴트 사태와 그리스를 비롯한 국가들의 유로존 탈퇴 등의 시나리오를 더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여서 유럽상황은 중국의 투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관련해서 그는 유럽 ‘최후 대부자’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ECB가 국채매입 확대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ECB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중국은 적극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소장은 또 누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기여할지 여부에 대해 유로존이 구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유럽 투자가 중국의 펀더멘털에 해가 되지만 않는다면 중국은 유럽의 위기 극복을 기꺼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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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