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국채 시장이 다시 경계감을 드러냈다.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로 랠리를 연출했던 시장은 6일(현지시간) 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AA 등급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 역시 강등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이날 30년물 국채 발행에 나선 영국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든 데 따라 강한 수요를 동반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런던 현지시간 오후 4시49분 현재 11bp 하락한 3.24%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9bp 상승한 5.21%를 나타냈고, 2년물도 10bp 오른 4.01%를 기록했다.
전날 6% 아래로 밀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bp 오른 6.05%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역시 2bp 소폭 오른 2.23%를 기록했고, AAA 등급인 오스트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오른 3.2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도 1.23%로 5bp 올랐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노츠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9일 EU 정상회의에 쏠렸다”며 “S&P의 등급 경고 전 기대감에 따른 랠리가 펼쳐진 만큼 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반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 키간의 케빈 기디스 채권 부문 대표는 “실제로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경우의 시장 파장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EFSF의 등급이 강등되면 안전장치를 위한 또 다른 안전장치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반등했다.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51분 현재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이 2.09%로 4bp 올랐고, 30년물도 6bp 상승한 3.07%를 나타냈다. EU가 구제금융 펀드 규모를 두 배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뱅가드 그룹의 밥 오워터 채권 부문 헤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하다”며 “정상들은 연이어 회의를 하고 있지만 시장은 회의가 아닌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영국은 17억5000만파운드 규모의 30년물 국채 발행에 1.98 대 1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7월 1.95 대 1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발행 금리는 3.287%를 기록했다.
독일 대비 영국 30년물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7bp 떨어진 51.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