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단독 강행처리의 후폭풍이 한나라당을 강타했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지난 25일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과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도는 22.5%에 그쳤고 민주당 지지도 24.5%를 기록해 한나라당을 추월했다. 거대여당인 한나라당 정당지지도가 민주당에 뒤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미FTA 강행처리 이후의 민심 변화를 보여준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특히 한미FTA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농촌 지역인 호남권(4.4%)과 충청권(16.7%)에서 눈에 띄게 낮아졌다. 반대로 민주당은 충청권(32.3%)에서의 지지도가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철수 무소속 독자 출마해야" 48.9%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대표되는 제3세력의 '신당 창당설'이 무성한 가운데, 안 원장이 내년 총선 전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신당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총선 전 안 원장의 신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5.2%로 '필요하지 않다'(40.1%)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
또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무소속 독자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8.9%로, '야권과 연대하여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39.5%)보다 9.4%p 많았다. 응답자 중 한나라당 지지층과 무당파에선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야권연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에선 무소속 출마를, 호남과 충청 지역에선 야권연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이근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다수(51.5%)가 총선 전 안철수 신당 출현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민주당의 통합신당만으로는 정권 창출이 불가하고 안 원장과의 적극적인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야권통합정당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의 민주당과 차별성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통합신당이 기존 민주당과 '차이가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50.7%에 달했으며 '차이가 없다'는 인식은 38.2%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차이가 있다'(61.1%)는 응답이 높았다.
통합신당의 이미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는 '박원순 등 시민사회세력'(52.6%)이라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고, '문재인, 이해찬 등 친노세력'(20.1%)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5.8%)가 뒤를 이었다. 이 때문인지 통합신당의 대표는 '시민단체 출신인사'(33.1%)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민주당 외 친노인사'가 통합신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은 25.9%, '민주당 출신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은 21.4%에 불과했다.
이근형 대표는 "시민사회세력을 대표하는 박원순 시장의 당선 효과와 당선 후 서울시정의 과감한 변화 시도, 안철수 원장의 등장으로 인한 새 정치 열망 등이 맞물려 기성 정치세력보다는 시민사회세력에 대한 상대적 기대치가 더 높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임의걸기) 방식과 KT전화번호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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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