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 위험 경고
*S&P500지수, 1200선 하향돌파...10월 20일 이후 처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리세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대거 포지션 정리에 나서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2.11% 내린 1만1547.31, S&P500지수는 1.86% 빠진 1192.98, 나스닥지수는 1.92% 후퇴한 2523.14로 장을 접었다.
이날 248.85포인트를 까먹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방영역으로 진입했다.
S&P500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50일 이동평균인 1206.57 아래로 내려선 뒤 곧바로 1200선마저 하향돌파했다. 이 지수가 1200선을 아래로 처진 것은 10월 2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장 마감후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휴렛-패커드가 각각 2.99%와 4.04% 밀리며 하락흐름을 선도했다.
설비와 이동통신 종목이 가장 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뛴 35를 기록했다.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과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사인 인텔이 각각 4%와 2.96% 후퇴하며 나스닥지수를 밀어내렸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미 의회의 초당적 수퍼위원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감시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강화되며 약세로 출발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 수퍼 위원회는 지난 석달간 향후 10년에 걸쳐 최소 1조2000억달러의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증세와 지출내역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협상마감 시한인 23일까지 합의안 도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날 협상실패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국채 이자율 상승과 허약한 경제성장 전망이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고도 유로존 채무위기가 역내 중심국으로 확산중이라는 불안감을 키우며 악재로 작용했다.
TEAM 파이낸셜 매니저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제임스 데일리는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을 향해 진행중이라는 더욱 많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1주일 전부터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글러스킨 셰프의 선임 이코노미스트겸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유럽이 신용경색에 직면하고 있고 이 때문에 리세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며 "은행들은 자산을 매각중이고 투자자들은 국채와 은행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은 단기자금으로 하루 하루를 꺼나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나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
씨티그룹과 모간 스탠리가 각각 4.87%와 4.29%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난타를 당하면서 KBW 은행지수는 3%, S&P금융종목지수는 2.5% 후퇴했다.
월마트는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1% 내렸고 타겟도 0.87% 밀렸다. JP모간은 타겟의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대형 보험그룹 AIG는 전 CEO인 행크 그린버그가 구제금융과 관련 미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밝힌 뒤 3.98%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에이즈바이러스(HIV) 치료제 제조사인 미국의 질리드 사이언시스는 C형 간염신약을 개발중인 파마셋을 약 1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9.08% 떨어졌다. 반면 파마셋은 84.59% 폭등했다.
글로벌 에듀케이션 & 테크 그룹을 인수키로 한 피어슨은 1.43% 빠졌다.
타이슨 푸드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분기순익을 내놓았으나 0.05% 전진했다. 이 회사의 분기 주당 순익은 26센트로 전문가 기대치를 5센트 밑돌았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낮은 모기지금리와 렌트비 상승에 힘입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로 497만호를 기록하며 491만호에서 490만호로 하향조정된 전월에 비해 1.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480만호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10월의 중간 주택가격은 1년전 동기에 비해 4.7% 떨어진 16만2500달러로 집계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전국 경제활동지수(National Activity Index)는 마이너스 0.1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9월의 -0.20(당초 발표된 -0.22에서 수정)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이다.
경제활동지수는 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성장세, 이하면 하락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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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