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칠성사이다 등 10% 내 출고가 인상
- 소주·막걸리 가격인상에 신중…눈치보기 지적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맥주와 사이다 등의 출고가격이 줄줄이 인상 예고된 가운데, 가격인상 도미노가 서민들의 대표 주류인 소주와 막걸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계 2위인 오비맥주가 19일부터 카스와 오비 등 맥주 출고가를 9.6% 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각 주류도매상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의 맥주 출고가 인상은 지난 2009년 10월에 2.8%를 인상에 이어 2년만이다. 최근 주원료인 맥아 등 곡물가격 상승과 알루미늄 캔 등 원부자재 값이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18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5개 음료의 출고가를 최고 9%까지 올린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도 스프라이트, 조지아 커피 등 제품 18종의 출고가격을 6∼9%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안 발표에 주류와 막걸리 업계 1위 업체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원재료와 물류비 등의 부담 증가로 제품가격의 인상요인은 충분하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의 가격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맥주 가격은 지난 2009년 12월에 2.6% 인상 이후 가격변동이 없었다. 소주 가격도 지난 2008년 12월 5.9% 인상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의 가격을 2~3년간 동결하다보니 원가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서민물가 등을 고려해 당장 가격인상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주류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 가격인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막걸리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서울탁주도 가격인상에 조심스럽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민들의 대표적인 술인 막걸리는 100~200원 가격인상에 민감한 제품이다"며 "국세청과 가격조절을 해야 하는 등 인상안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류의 가격 인상이 통상 2년 주기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쯤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의 세금이 72% 정도다 보니 제조업체들은 가격인상에 대한 욕구가 항상 있다"며 "경쟁사 등이 가격인상을 확정하면 '물타기식'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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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