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지지부진했던 철강주가 이틀째 반등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주는 그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에 발목이 잡혀있었다. 그러다 최근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과 가격 메리트가 맞물리면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철강업종은 전거래일보다 4.88% 오르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현대제철이 6.47% 급등세고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세아베스틸 등이 2~5%대 뛰고 있다. 풍산(7.33%), 고려아연(2.02%) 등의 비철금속주도 강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철강주 반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이면서도 추세적 상승보다는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주가 과거 2년 정도부터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크로 이슈 등에 따라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센티먼트 이슈 말고는 가격 상승 등으로 철강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철강주가 워낙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일고 있는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 등 호재성 이슈에 반응하고 있지만, 실제 펀더멘탈의 개선 상황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철강의 구조적 공급 과잉은 내년까지 지속되고 현 상황은 저성장, 저마진으로 가는 단계로 보인다"며 "내년 철강업체 실적도 감익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최근 철강재 원재료 가격 하락도 수요 감소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구조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데다 이 부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세적인 시황 개선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의 유동성 공급 문제 해소로 철강 가격 문제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점은 호재라고 평가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중단됐던 각종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철강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수요가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철강 가격이 생산원가에서 한참 밑으로 형성돼 금융위기 때의 수준까지 마진이 빠졌다"며 "예상외로 증액된 중국의 10월달 신규 대출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말 연초에 단기적으로 철강 시황이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중국의 지난달(10월) 월간 신규 대출은 5868억 위안으로 전월 대비 24.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000억 위안을 상회했다. 때문에 중국의 본격적인 긴축 완화 정책이 시작됐다는 볼 수는 없지만 '선택적' 긴축완화의 시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그는 투자전략으로 내년 연초의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성은 있기 때문에 POSCO와 현대제철을 보유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사이트 리스크란 포트폴리오 내 철강주를 편입하지 않고 있다 이후 해당 주가 상승으로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금 편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내년 철강업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비중확대'의 투자의견도 흘러 나온다.
엄진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철강가격, 롤마진, 벨류에이션 모두 바닥으로 판단해 2012년 1분기부터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주가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익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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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