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최근 이마트의 반값 상품 출시로 유통가가 술렁이는 가운데 제품 신뢰도의 척도가 되는 ‘브랜드’를 버리고 저가 전략으로 밀어붙인 마케팅이 유통구조를 뒤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가 전략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40만원대에 선보인 ‘이마트 드림뷰 TV’는 대만의 TPV사를 통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유통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원두커피 또한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아 국내 커피 전문점 커피보다 50~80% 가량 저렴하다.
일반적인 제조 단계에서 벗어나 단가를 절약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품 구매가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유통업계에 구조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업계에서는 이마트 TV가 히트를 치면서 가전유통의 축이 대형마트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저가 제품을 기존 브랜드로 대체하기보다 세컨드 제품 시장의 확장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 등도 나오고 있다.
저가 TV는 세컨드용으로 가정집의 각 방마다 놓이거나, 사무실, 업소용으로 판매됨으로 거실에 놓이는 브랜드 TV와는 차별화 된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 기존 브랜드 TV 매출을 대체하는 효과보다는 시장을 확대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한 대형마트 측은 저가상품이 가져다 줄 유통구조 반응에 대해 “최근 대형마트들이 다양한 상품을 저렴히 선보이며 업태기준이 모호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저가 공격경영에 대해 분명 칭찬할 부분이 있지만 단순히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경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살펴보면, 단독으로 판매하는 품목도 아니고 유사제품에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이 타 업체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가격 등 종합적인 평가가 아닌 단순히 저렴하다고만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적이라는 얘기다.
커피전문점 한 관계자는 “유통단계나 생산단계를 줄여 저가 판매로 가격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제품의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커피의 경우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풍미와 퀄러티에 따른 수요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브랜드 상품 대신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만 제품을 찾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이마트 저가TV에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잇달아 반값TV를 선보이며 저가상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브랜드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존 시장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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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