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이마트가 저가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공격경영으로 유통가가 주목할 만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대형할인마트의 모습이 아닌 소비자들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혁신적인 반값 상품 등을 선보이며 경쟁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상품 메이커조차 긴장케 하는 것.
이마트는 지난달 32인치 LED TV를 40만원대에 출시하고 이틀 만에 5000대를 완판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해외 직소싱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원두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이마트를 통해 저가 휴대폰 판매까지 나서고 있어 저가 LED TV에 이어 또 한번 유통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등 전자제품 메이커들은 이마트의 반값 TV공세에 품질우선론을 주장하면서 무덤덤한 초기반응을 보였지만 이마트의 성공사례에 긴장, 이들도 차제에 가격 경쟁력있는 LED TV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 바람이 메이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타사의 제품들과 경쟁할만한 상품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체로 가격대비 만족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저가상품으로 소비 촉진을 끌어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이런 공세에 대해 실적 만회를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정부의 유통업 규제가 심화돼 지난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이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2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다. 올해를 바닥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내 27개 점포 중 6개 점포를 220억원에 매각한 것도 공격경영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중국 적자점포들이 발생시킨 손실은 지난 한 해만 910억원에 달해 해외 시장 성장세에 브레이크를 걸어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마트가 중국 내 총 투자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고 올해 적자는 1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금번 매각을 통해 200억~300억원의 적자 해소가 가능한 동시에 약 200억원의 매각손실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부진했던 점포 매각으로 비효율 자산을 팔아넘겨 부실요인을 제거한 측면은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당분간 이어지는 손실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라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거품빠진 착한 가격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업체는 제품을 제시할 뿐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형마트의 저가공략 마케팅을 계기로 유통구조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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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