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서울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선호가 부각되면서 채권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향후 방향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지지선인 7%를 상향 돌파 하면서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2~3% 이상 급락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나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자산선호로 주식 약세의 반사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상화 스탠스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한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로 채권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지만 환율이 많이 오른다면 채권시장에도 분명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뚫고 올라간다면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현 환율 레벨에서는 주식시장 약세의 반대 급부로 일단 호재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본적으로는 기준금리 정상화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채권 금리 하락 요인”이라며 “다만, 악화되는 상황이 깊어져서 극단적인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나타난다면 채권시장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금이탈 우려의 시나리오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다시 글로벌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나, 당장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급등하더라도 직접적인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원화국채는 안전자산으로서 인식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하면 이탈리아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국채는 일단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은의 금리정상화 의지도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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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