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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코리아의 그늘②] 작가·중소기업 vs 대기업 소송 계속돼

기사입력 : 2011년11월09일 14:43

최종수정 : 2011년11월09일 14:43

[뉴스핌=노종빈 김지나 기자] 최근 유명 미술 작가 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대기업이 자신들의 동의없이 디자인을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대기업과 협업관계로 공동작업을 진행했을 경우 법원이 이를 중요한 증거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동작업에서 오고 간 이메일 등은 작가가 기업에 독창적인 작품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소중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같은 증거들을 법원이 받아들이기는 아직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색동작가 "LG전자가 내 디자인을 베꼈다"

약자인 이들이 굴지의 대기업을 상대로 한 힘겨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더 이상 '대기업의 횡포'를 당하고만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계천 색동벽화'로 유명한 색동작가 이규환씨는 지난 2008년 2월 LG전자와 손잡고 디자인 공동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해 8월 이씨는 자신 제작한 '색동벽화'와 '삼베 문양'을 LG전자 측에 메일로 보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인 9월, 이 씨는 자신이 보냈던 문양이 사용된 에어콘, 김치냉장고가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씨는 곧바로 LG전자 측에 '저작권 침해'라고 항의했지만 이 회사 디자인팀은 "에어컨에 응용된 디자인은 이미 1월 출원하고 4월에 등록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 씨는 "특허청에 확인해본 결과, 해당 디자인은 2008년 4월에 출원돼 8월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가 문제 삼고 있는 디자인은 "자연계에 이미 존재하는 삼베 질감을 선의 상하좌우 교차를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며 "삼베 질감 묘사 기법은 아이디어 영역에 해당하는 것일 뿐 표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며 원고인 이 씨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이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청와대 앞 등에서 1인 시위도 하고 있다"면서 "거리를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것을 알아채고 반응을 보일 땐 한국인으로서 안타깝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 LG전자, 휴대폰 상자 디자인 배껴쓰다 손해배상

또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자신의 포장 상자 디자인을 베껴 사용했다며 LG전자를 상대로 디자인권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던 사건도 있었다.

포장 디자인 전문업체 비원씨앤알은 LG전자가 중소기업의 휴대전화 포장 상자 디자인을 베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휴대전화인 '샤인폰'의 포장에 이 상자를 썼다.

비원씨앤알은 2005년 상자 안쪽을 덮어도 휴대전화를 볼 수 있도록 내부 덮개와 외부 덮개가 있는 형태의 포장상자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했다.

그러나 LG전자가 유사한 상자를 만들어 사용하자 디자인 사용을 중지하고 2억원을 손해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1·2심까지 재판부는 "양사의 디자인은 일부 유사하나 전체적으론 상이한 심미감을 준다"며 LG전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전까지의 판결을 뒤엎고 비앤씨앤알의 손을 들어줬다.


◆ 유명 작가도 대기업 앞에선 하청업체 불과

현재 대기업과 디자인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의 경우는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사실상 하청업체와 마찬가지의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작가들의 권리를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크고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지만 현실적으로 '소송' 외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색동작가 이 씨는 현재 소송에서는 패소했으나 재판 진행상의 문제점을 지적해 내어 법원에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졌고 기일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심 절차 역시 쉽지 않은 길이 될 전망이고, 승소 가능성도 반드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씨는 "계속되는 법정 싸움으로 그간 해오던 작품 활동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며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현재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은 채 홀로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대기업의 횡포와 관련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악의를 가지거나 무분별하게 재산 또는 신체상의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경우 가해자에게 일종의 징벌의 수단으로서 부과하는 손해배상제도다.

이 씨는 "예술가는 작품을 발표하는 순간 저작권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국가와 기업, 법원이 그 권리를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 예술작가나 중소기업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동시에 예술가들도 권리 침해를 당했을 때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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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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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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