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김지나 기자] 호주의 미항 시드니의 아름다운 명물 오페라 하우스 인근에는 국민연금의 자랑거리가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3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뒤에 위치한 고급빌딩 '오로라 플레이스'를 7570억원에 지분 100% 사들였다.
최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오로라 플레이스 매입은 대단히 매력적인 투자였다고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전 이사장은 "40층이 넘는 이 대형빌딩은 세계적인 명소가 있는 거리에 위치한데다 호주 달러의 강세로 그간 자산가치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 전광우 이사장 취임후 국민연금 해외투자 '탄력'.
국민연금은 올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자산매입 등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2월에는 영국 개트윅 공항 지분 12%를 사들였고 10월에는 미국 컬러니얼 파이프라인을 지분 23%도 사들였다.
올해 6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헴슬리 빌딩 지분 49%를 비롯, 중소규모 쇼핑센터들의 지분도 사들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달 국민연금은 미국 뉴욕에 해외사무소도 설립했다. 해외투자 활성화에 따른 투자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본격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 전광우 이사장이 취임하고 난 뒤부터다.
당시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부동산의 자산가치가 떨어지자 이를 기회로 매입에 적극 나선 것이다.
2009년 말 영국 런던 HSBC본사 건물, 오피스 빌딩 2개, 일본 도쿄에 있는 랜드마크 빌딩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 해에는 독일 베를린의 소니센터, 프랑스 파리의 오파리노 등을 사들이는 등 상업용과 복합용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였다.
국제적 금융 및 투자 감각이 남다른 전 이사장이 국민연금 사령탑으로 등장하면서 국내에 치중됐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한 차원 성숙시키고 지역적으로도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해외 및 대체투자의 확대로 인해 국민연금의 거대한 외형에 맞는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안정성 높여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국민연금의 논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국민연금이 연금지급 시기가 도래했을 때 자금 마련을 위해 갑자기 주식, 채권을 내놓게 된다면 국내 금융시장에 끼칠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최소화 하고 기금 운용의 안정성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민연금은 그간 채권에 편중돼 온 투자자산을 주식과 대체자산 등으로 다양화하고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주식은 전체 자산의 30% 이상, 대체투자는 10% 이상으로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 ▲벤처 및 사모투자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기금 ▲플랜트, 선박 등 실물자산 영역에도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전 이사장은 "금융시장은 변동성 크지만 안정적인 SOC투자 등은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건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 국민연금, 2040년 세계 1위 연기금으로 '우뚝'
올 10월 현재 국민연금 자산 규모는 344조원으로 세계 4대 연기금으로 올라선 상태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자 기조가 앞으로도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2040년에는 자산 2400조원을 돌파해 세계 1위의 연기금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해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이래 최대 수익금인 30조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는 2년 연속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금융위기 여파를 딛고 양호한 운용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다소 손실을 보고 있지만 오히려 저가에 우량주 지분을 확대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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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