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계열사들 올 3분기 경영실적이 인사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 그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분기 실적은 시기적으로 올 연말 그룹인사에 100% 반영되기는 힘들기에 각 계열사들은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관리에 한층 신경을 쏟는다.
실적기준으로 볼때 연말 계열사별 평가에서 일단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은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통신부문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반도체 역시 D램 가격 하락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테크윈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은 부진한 업황을 뚫지 못하고 실적지표가 뒤쳐져 경영진들의 어깨가 무겁다.
28일 삼성의 각 계열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통신부문이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3분기에만 2700만대 판매되며, 애플 아이폰과 격차를 1000만대로 벌렸다. 휴대폰까지 합한 전체 판매량은 9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20% 이상 늘었으며,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결과 통신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 7200억원과 5조 6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 94.5% 급증했다. 삼성전자 전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0.9조원의 절반 가량을 통신부문이 해 낸 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올 초 약속한 연간 휴대폰 판매량 3억대 이상의 실적도 기대된다"며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300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3분기까지 27조 8200억원 매출과 5조 2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9.6%나 감소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이후 주력 D램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생산원가 이하인 0.5달러로 떨어지자 하이닉스, 엘피다, 난야 등 국내외 동종업체들은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3분기에만 1조 5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다.
그렇지만 지난 7월 실적부진을 이유로 'LCD사업부장 전보'라는 경고를 받은 디스플레이패널부문은 3분기까지 5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LCD 등 부품부문은 권오현 DS사업총괄 사장이 맡고있다.
삼성전자 전체로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14.9% 늘어난 117조 7000억원 매출, 23.3% 감소한 10조 95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발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실적과 함께 중요한 인사 평가 기준인 주가에도 이같은 평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말 94만 9000원에서 지난 27일 92만 4000원으로 2.6%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가 6.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의 체면도 살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매출액이 76%, 영업이익이 86.5% 증가한 6조 1673억원, 5387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수주 9조 9776억원을 비롯한 누적수주액이 22조원을 넘어섰다.
박기석 사장은 지난 2009년 12월 취임 당시 4조원대이던 매출을 지난해 5조원대로 늘렸고, 올해는 3분기까지만으로도 6조원을 초과했다. 이익규모 역시 지난해 1000억원을 증가시킨데 이어 올해도 3분기만에 1000억원을 순증시켰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또한 작년말 대비 21.1%나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쪽 계열사들의 실적과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종우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기는 3분기 누적 매출이 5조 32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81억원으로 64%나 급감했다.
박상진 사장의 삼성SDI 역시 매출액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192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29.8%, 19.3% 하락했다.
부정부패 사건으로 사장과 임원 교체를 겪은 삼성테크윈은 매출액이 2조 1283억원으로 2%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34억원으로 40.5% 급증했다. 다만 주가는 작년말 대비 41%나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카드도 실적과 주가가 부진하다.
삼성물산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4% 감소한 4687억원이고, 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9%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35.5% 감소한 3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주가도 32.6%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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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