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지도자들 - 은행들, 그리스부채 손실 분담폭 합의
*S&P500지수, 8월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 상향 돌파
*3분기 美 경제 성장률, 2010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안과 미국의 지표 및 어닝 호조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3%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2.86%(339.51포인트) 오른 1만2208.55로 장을 접으며 8월 이래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3%(42.59포인트) 전진한 1284.59를 기록, 8월초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 5개월 연속 하락흐름을 보인 S&P500지수는 10월 들어 13% 급등하며 1974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 작성을 예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2%(87.96포인트) 오른 2738.63으로 장을 막았다.
이들 3대 주요 지수들은 올해 낙폭을 모두 털어내고 일제히 상방 영역으로 진입했다.
다우지수의 30개 편입종목들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알코아가 각각 9.56%와 11.34% 치솟으며 블루칩 지수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주와 기초 소재주의 주도하에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개선된 위험선호성향을 반영하며 14.53% 떨어진 25.4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아메리칸 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 수는 112억2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인 84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지난 10월 4일 이후 최대치를 작성했다.
유럽(EU)정상들이 유로존의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를 1조 유로 수준으로 확대하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손실률을 50% 수준에서 합의했다는 발표로 시장은 1% 이상 오른 가운데 출발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수석 증시 전략가 필 올란도는 "유로 아마겟돈의 가능성을 밀어낸데 따른 결과로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로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지난 한달간 펀더멘털은 상당히 견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상황 전개가 미국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고 유로존 채무위기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차단했지만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등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취했다.
크리스티아나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캇 아미거는 "여름철 낙폭을 거의 모두 만회했으니 테이블 위에 놓인 판돈을 치우기에 맞춤한 시점"이라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장 8시간에 거친 마라톤 협상 끝에 유로존 정상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 은행 대표들은 민간부문이 보유한 그리스 부채를 50% 탕감하는 외에 채무 위기로 타격을 입은 유럽 은행들을 재자본화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화력을 1조 유로(1조4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은행주가 랠리를 펼치면서 모간 스탠리는 17%, 씨티그룹은 9.7%, 골드만 삭스는 9.47% 급등했다.
KBW 은행지수는 6%, S&P500은행지수는 6.2% 뛰었다.
어닝 발표 릴레이도 이어졌다.
가정용품 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의 분기 순익은 1년 전에 비해 축소됐지만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엑손모빌의 순익은 유가 및 정유마진 상승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프록터 앤 갬블과 엑손모빌은 각각 0.48%와 1% 전진했다.
다우 케미칼의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를 살짝 밑돌았으나 주가는 오히려 8.22% 뛰었다.
화장품사인 에이본은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을 발표한데 이어 장기 전략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힌 후 18.25% 급락했다.
에이본은 중국 등지에서 뇌물공여금지법을 어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과의 부적절한 접촉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비자는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매출이 기대치에 미달한 여파로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2.59% 오른 채 마감했다.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기업 262개 가운데 72%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어닝을 내놓았다.
거시지표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0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5%로, 지난 분기의 1.6%에서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5%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은 2.4% 증가, 0.7% 증가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한편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0만2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2000건 감소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0만3000건에서 3000건 감소한 40만건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9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전월비 4.6%가 떨어진 84.5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망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