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명은 충분하다는 의견
* 절반 이상은 공공부문이 그리스 대출 손실 피할 것으로 예상
* 48명중 26명은 EFSF 기금 확대안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구제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2년여를 끌어온 그리스 국가채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유로존 정상들의 합의 내용이 그리스 부채를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데 부족할 수 있다고 상당수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담보가치 할인) 규모를 50%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유럽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47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망조사에서, 24명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23명의 전문가들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충분치 않다고 답변한 전문가들이 분석한 충분한 헤어컷 규모는 70%(중간값)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90%까지의 헤어컷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로 민간부문 채권자들은 자발적으로 보유중인 그리스 국채에 대해 50%의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이 경우 그리스 부채는 1000억유로가 줄어들며, 2020년까지 현재 GDP 대비 160%인 부채 비율을 120%까지 낮출 수 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가격은 이같은 결정으로 27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은 액면가의 40% 수준에서 거래됐다. 그리스 국채가는 2009년 말 액면가의 100%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그리스의 경제가 내년 2.9% 위축된 뒤 2016년에는 3.0%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 일부에서는 이같은 전망치가 낙관적이라며 보다 큰 폭의 헤어컷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는 "낙관적 성장 전망으로 그리스 부채비율이 GDP 대비 120%로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이 그리스 문제 해결 우려감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단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7주 최고치로 올랐고 유럽 증시도 12주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렇지만 아직 합의안 주요 내용들이 실제 이행되기에는 시간이 남아있다.
CA-CIB의 프레데릭 두크로제트 분석가는 "앞으로 수주동안 합의안에 대한 많은 세부 운영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합의안이 채무위기를 단번에 해결해줄 '실버 불릿(silver bullet)'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8명의 전문가들 중 26명은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공공기관들의 그리스 대출은 손실을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 규모에 대해서도 불충분한 것으로 지적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구제지금인 EFSF를 약 1조유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4400억유로 규모의 기금은 아일랜드와 포르쿠갈, 그리스 등을 지원하며 현재 가용기금이 2900억유로 수준이며, 정상들은 가용기금을 2500억유로를 토대로 4~5배의 레버지리를 결정했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이 같은 규모의 구제기금 확대가 유럽내 3위와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무위기를 막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8명의 전문가들중 26명은 충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BC는 이날 고객노트를 통해 "메카니즘이 어떻게 작동할지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이같은 합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충분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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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