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6일 채권시장에서 물가채 투매가 나와 호가 제시 의무를 가진 프라이머리 딜러(PD)들이 이를 받아 내느라 진땀을 뺐다.
이번 주 들어 300~400억원 규모의 물가채 투매가 나오면서 물가채를 들고 있던 PD사들의 손실도 컸다. 100억원을 들고 있던 PD사의 경우 3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날 오전 물가채 11-4호는 전날보다 22bp 폭등해 1.14%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PD들에게 물가채 시장 조성 의무가 주어지면서 큰 부담이 됐다. 또, 물가지수 개편이 예정돼 있고,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채의 매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게 상황을 악화시켰다.
PD사들은 유동성이 부족한 물가채에 대해 호가를 조성하는 의무는 부담이라고 털어놓고 있다.
한 증권사 PD는 “장내에서 어제부터 물량이 나왔다”며 “의무적으로 호가를 내고 처리해야 하다 보니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이 증권사 PD는 현재 호가를 내지 않고 있다. 그는 또“지난 번 3년물의 경우도 재정부에서 발행 물량 조절을 잘 못하면서 같은 경우가 발생했었다”며 “물가채 같은 경우 유동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PD는 “이번 주 들어서 300~400억원 규모의 투매가 나왔다”며 “보유하고 있던 PD들은 10년물로 헤지했다고 해도 30bp 이상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결국, 100억원의 물가채를 들고 있던 PD사는 3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물가채를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지난 번 물가채 역시 조성이 안됐는데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시장에서 물가지수 변경에 대한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재정부 국채과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지수 개편이 되면 물가지수가 낮아져서 원금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채 원금 산정은 전월과 전전월을 포함해 산정하고 구지수와 신지수 갭을 조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무시해도 될만한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PD사들이 부담인 것은 알지만 이틀 간 시장의 변동성을 가지고 PD들의 의무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직 아닌 것 같다"며 "물론 PD사들의 손해가 너무 크다면 정책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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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