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달 1650선까지 하락했던 국내증시가 이달들어 반등국면에 접어들자 자문사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며 그간의 손실회복에 나섰다. 특히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과 함께 IT주에 대한 비중을 늘렸으며 아직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현금비중 역시 다소 확대한 모습이다.
뉴스핌이 21일 입수한 브레인, 창의, 오크우드 등 자문사의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이후 이들 자문사의 포트폴리오에는 여전히 '차화정' 관련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증권사가 판매하는 브레인투자자문 자문형 랩의 경우 9월 말 25개였던 투자종목은 현재 18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또한 8%에 불과했던 현금비중은 30% 넘게 늘었다. 아직 시장의 변동성이 남아있는 만큼 현금을 확대하는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조절에 나선 것.
상위종목에는 여전히 LG화학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이 자리했다. 다만 지난달 8%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던 NHN에 대한 비중은 절반으로 줄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종목에 대한 손익률이 20%를 상회한 만큼 비중축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창의투자자문의 경우에도 지난달 말 5%에 불과하던 현금비중을 20%로 확대했다. 더불어 상위종목
들의 비중 역시 조금씩 줄였다.
특히 22개로 유지되던 포트폴리오는 19개로 조정되며 지난달 가장 많은 투자비중을 유지하던 삼성물산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됐다. 대신 기아차와 LG화학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큰 수익을 냈던 엔씨소프트와 다음 역시 제외되고 IT주인 하이닉스가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들어선 것도 눈에 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은 비슷한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주목된다. 이달들어 10%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 최상위 종목에 올랐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호남석유 역시 포트폴리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자문사들이 지금을 그간 마이너스였던 수익률의 본격적인 회복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변수 등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해 현금을 늘리면서도 상위종목들의 미세적인 비중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장이 폭락했을 때 상대적으로 소비재주나 게임주들이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며 이들의 편입비중을 늘렸지만 지금은 다시 그간 낙폭이 지나쳤던 차화정 쪽으로 옮겨오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차화정의 쏠림현상이 지적되며 폭락장과 맞물려 손실이 크게 난건 사실이지만 향후 1~2년간 이들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견실하다"며 "고객들의 수익률 만회가 우선인만큼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들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IT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예상치에 비해 실적도 견조하고 업황 흐름도 개선되고 있어 당분간 더 주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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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