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글쎄요. 시장 선점의 의미지 아직 돈냄새가 나진 않는데..."
국내 한 투자자문사 대표가 한국형 헤지펀드의 전망을 바라보는 기자의 질문에 '돈 냄새가 안난다'는 표현으로 입을 뗐다.
"당국에서 헤지펀드 시장을 조성해주고 있는데다 앞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지만 실제로 운용업자에게 얼마만큼의 수익성이 담보될는지는 미지수죠. 당국의 지원아래 기관자금이 모이며 인큐베이팅은 되겠지만 이후에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도 확신할 수 없고요"
이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헤지펀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확신이 큰 것은 아니란 얘기다.
특히 오는 24일로 다가온 헤지펀드 운용인가 접수를 앞두고 국내 운용사와 외국계 운용사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대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운용사들의 경우 당분간은 시장 성장세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ㆍ사모ㆍ일임 수탁고 합계가 10조원을 넘어서며 헤지펀드 운용자격을 갖춘 자산운용사들은 총 15개. 이중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총 6 곳이지만 이들 중 절반만이 헤지펀드 운용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또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 중 연내 헤지펀드 출시에 적극적인 곳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 정도.
앞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TF팀 구축을 비롯해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상품 개발과 관련해 지속적임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나UBS자산운용 역시 국내 주식을 활용한 롱숏펀드를 준비하며 헤지펀드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상황.
다만 운용자격을 갖춘 교보악사자산운용과 ING자산운용, 알리안츠GI자산운용, NH-CA자산운용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재간접헤지펀드 등의 상품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임원은 "헤지펀드 운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급하게 진행할 생각은 없다"며 "아직 국내 증권사의 프라임브로커 시스템도 미비한데다 시장규모를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호라는 타이틀 보다는 실질적인 미래 수익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다소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시작되는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운용사의 경우 기관투자자 확보를 비롯해 헤지펀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최근 운용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성을 창출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는 국내사들에게 꽤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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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