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그리스 의회가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재정 긴축안에 대해 1차 표결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노동계가 이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서면서 그리스 정국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그리스 의회는 추가 세율 인상과 공공부문의 일자리 감축을 골자로 한 긴축안을 찬성 154표 대 반대 141표로 1차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에서 여당인 사회당은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긴축안에 반대하는 야당은 투표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재정긴축안의 주요 내용은 ▲ 공무원 3만명을 예비직으로 전환한 뒤 급여지급액을 60%로 축소하며 ▲ 2015년까지 모두 15만명의 공무원을 해고하고 350개 공공기관을 폐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 서비스 부문의 15%, 공공부문의 25%의 임금 삭감을 포함하여 공무원 급여의 20%를 삭감하고 ▲ 공기업 및 은행퇴직자들의 연금을 15% 삭감하는 한편 55세 이전 퇴직자의 연금을 40% 삭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리스 의회가 1차 투표를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의 긴축안은 20일로 예정된 최종 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긴축안은 지난 6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나온 법안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외부의 압력을 의식한 조치이다.
이날 그리스 정부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이번 긴축안이 위기 해결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며 법안 통과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리스가 파산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구제 트로이카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 표결에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현 위기와 관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노동계는 긴축안에 반대하며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리스 의회의 표결을 앞두고 약 7만 명의 시민이 아테네에 운집해 시위를 벌이고 있어 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긴축안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50여명의 공무원이 부상을 당했으며 시민 3명은 병원으로 호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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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