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트로스, 단기 두자릿수 수익률 '유일'
- 세이에셋, 변동성불구 안정적 수익률 '주목'
[뉴스핌=홍승훈 기자] 유례없는 롤러코스트장세가 자문사들의 랩어카운트 수익률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한때 수조원의 자금이 쏠리며 '증시 블랙홀'로 불리던 브레인 등 대형 자문사들이 지수 벤치마크 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무명의 중소형 자문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변동성 장세속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유입의 변곡점에 놓인 현 시점에서 자문사들 역시 그들만의 자산운용 전략과 그에 따른 수익률 경쟁에 한층 예민해진 상황이다.
◆ 알바트로스 등 소형자문사 뜨고...브레인 등 대형사 지고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 2곳의 자문형랩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최근 6개월, 3개월, 1개월, 1주 등 기간 모두 중소형 자문사들 랩수익률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A증권사의 자문형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14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 코스피 평균수익률(-13.83%)을 상회한 자문사는 알바트로스(4.65%), 유리치(-5.34%), 세이에셋(-6.46%), AK(-8.59%), 튜브(-10.11%), 현대자산(-11.90%) 등 6개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폭락장이 시작된 시기가 8월초라는 점에서 최근 3개월 수익률 비교가 급등락장에서의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3개월 수익률 뿐 아니다. 변동성이 이어져왔던 최근 1개월, 상승무드가 이어졌던최근 1주일 수익률에서도 이들 중소형 자문사의 랩운용 성과는 눈부셨다. 알바트로스는 1개월 수익률은 무려 45.67%, 1주일 수익률은 27.03%로 여타 자문사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유리치, AK, 튜브, 현대자산 등도 코스피 평균수익률 이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B증권사의 자문형랩 수익률 역시 A사와 큰 차이는 없었다. 3개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13.83%)를 아웃포펌한 곳은 알바트로스(7.83%)가 유일했다. 이 외에 한국창의와 에이스, KTB 등이 코스피 벤치마크에 근접했고, 자문업계 1위인 브레인은 -18.70%로 저조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브레인의 경우 6개월. 1개월 수익률 역시 코스피벤치마크를 넘지 못하는 수난을 겪는 상황이다.


◆ "배당+가치+중소형주 골고루 발굴...게임 바이오 등 틈새공략 주효"
최근 급등락장에서 무명의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인 것은 자문사 각자의 운용전략과 색깔을 꾸준히 유지하며 차별화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증권 김영조 랩운용팀장은 "대형주와 성장주를 위주로 하는 곳은 수익률이 안좋았고 가치형, 중소형스타일 전략을 구사하는 곳들이 선방했다"며 "또한 일부 자문사처럼 성장주보다는 시장 소외섹터를 한발 앞서 들어가는 역발상 전략을 펴는 곳도 수익률이 괜찮았다"고 전해왔다.
특히 최근 급변동장세에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보여준 곳은 세이에셋자산운용이 눈길을 끈다. 코스피가 3개월 기준 15% 가깝게 빠졌지만 세이에셋은 -6%대로 막았다. 6개월 수익률 역시 -2%대로 코스피(-14.28%)에 비해 선방했다.
세이에셋 김재동 주식운용본부장은 "특정업종에 대한 집중투자는 거의 없고 배당주, 가치주, 중소형주 발굴을 골고루 잘했던 덕이 아닌가 싶다"며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변수가 있다보니 자산가치가 높으면서 부채가 적은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극복하는 방법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운용기간이 1년이 안됐지만 최근 6개월과 3개월 전후로 가장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였던 알바트로스투자자문이다. 회사측은 새롭게 짠 자산배분전략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알바트로스 신승용 리서치부문 대표는 "현물을 100으로, 때로는 60으로 낮춰가는 자산배분전략을 적절히 구사했다"며 "또한 주도주가 어려울 때 게임과 바이오 등 틈새시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한 투자기관은 애초 유명 자문사에 투자자금의 70%를, 소형 자문사에 30%를 아웃소싱하다 최근 대형자문사에 있던 자금을 찾아 소형사로 돌리는 등 운용성과가 좋은 곳으로 자금을 돌리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번 급등락장을 지나며 극명하게 드러난 수익률 격차로 투자자문사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자금 조정과 배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7월말 8조 854억원에 달했던 증권사의 자문형랩 총잔고는 8월초 폭락장을 지나며 열흘만에 1조 2000억원 가량 줄어 7조 6619억원으로 내려앉았고 최근 자금이탈이 지속되며 7조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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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