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참석차 워싱턴DC와 뉴욕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국내 금융경제 상황은 좋다"는 게 그들이 판단이기는 하나 글로벌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하다.
물론, 현재 국내 경기는 비상대책을 쓸 상황이 아니며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다가올 어려움은 대처 가능하다는 것이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의 자신감이다.
29일 KB금융그룹 3주년 기념식에 나선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외경기의 어려움을 유독 강조했다.
어 회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 뉴욕에서 여러 투자자 들을 만났다"며 "현지에서 보고 느낀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는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금번의 글로벌 재정위기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 불안과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내수시장 역시 적지 않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 회장은 외화자산을 미리 확보할 필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위기의 발생으로 외화자산이 부족할 경우 외화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비용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자산-부채'에 대한 유동성을 많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같은날 강만수 회장도 "글로벌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안 좋다"고 말했다.
더블딥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강 회장은 역시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에 참석했다.
강 회장은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다"며 "골드만삭스에서 한국 말고는 돈 빌려줄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은행장들도 이번 IMF출장에서 글로벌 본드 발행 여건이 녹록치 않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 회장은 "현재 글로벌 금융 상황은 시중은행들이 해외 시장에 나가 돈을 빌릴 수 있을 만큼 좋은 환경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책당국자들은 막연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위기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 여유자금을 충분히 확보했고,커미티드라인(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단기외화차입)도 약정 기준으로 40억달러를 확보했다"며 "지금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유동성도 6월 말에 비해 4배나 늘었다"고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역시 "지금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쓸 상황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다가올 어려움은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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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