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외국인이 모처럼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추세 전환 여부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의 외국인 매수 추세만으로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선 추가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매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9일 외국인은 가증권시장에서 122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지난 27일부터 모두 61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이날 예정된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표결이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유럽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을 비롯해 그랜드 플랜 논의 진행,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방안 등 유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 사흘 동안 운송장비와 전기전자(IT) 업종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이날도 운송장비(527억원), IT(489억원), 유통(369억원), 화학(229억원) 업종 순으로 외국인들의 매기가 몰렸다.
개별 종목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롯데쇼핑, OCI, 포스코, 기아차, 두산중공업, 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지난 사흘 동안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을 많이 샀다. 최근 낙폭이 과했던 업종 중심으로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만큼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추세를 바꿨다고 보긴 어렵다는 견해다.
곽 연구원은 "최근 금값이 떨어지는 등 예전보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긴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재가동했다고 보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연구원도 "순매수 규모에 있어 아직 의미를 둘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유럽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럽계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노무라투자금융 김지성 리서치헤드는 "유럽문제가 상존하고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같은 이탈 흐름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