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만사태 직후보다 풋옵션양 30% 많아..과매도 상황"
- "외인자금 한국이탈, 좀더 빠지겠지만 막바지 국면"
- "자동차+건설 긍정적...IT는 삼성전자 빼곤 힘들어"
[뉴스핌=홍승훈 기자] 요즘 주식투자자들은 제도권, 비제도권에 있던 모두가 하루살이가 된 기분이다. 하루 앞을, 아니 당장 몇분 뒤조차도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증시가 연일 냉온탕을 오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위기가 재부각되는 날엔 순식간에 폭락세로, 그러다 위기 해결에 대한 시장 내지는 정치권의 코멘트가 나오기라도 하면 다시 폭등을 반복한다. 오늘은 후자의 경우다.
이같은 변동성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최근 자리잡아가던 1700~1850선 박스권 양상 역시 수일만에 깨졌다. 결국 지난 8월초 폭락장 이후 눈에 띄지 않던 개미들의 투매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최근 코스닥의 8% 폭락세 또한 일말의 희망을 갖던 개미들이 사실상 시장에 대해 항복선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급변동성장에선 블루칩도 잡주가 된다. 소형 잡주와 같이 롤러코스트 양상이 크게 다를 게 없다. 이같은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일단 '현금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라고 뒤늦게 입을 모은다. 단기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문제가 단시일내 해결될 이슈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중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로선 아직 진바닥 여부는 확인이 어렵지만 지금 시점에서 분할매수를 시도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이에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노무라금융투자 김지성 전무(노무라 한국지점 리서치헤드 겸 아시아 테크부문 총괄)를 만났다. 홍콩에서 근무하다 지난 27일 한국진출 30주년 오찬간담회 자리 참석을 위해 입국한 김지성 전무와 추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증시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노무라 리서치의 한국 코스피 예상밴드는.
▲ 오는 4/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2120이다. 과거 2230에서 8% 내린 수준이다. 다만 시장상황을 좀더 관찰한 뒤 10% 가량을 더 낮춰 1900선까지 밴드를 내릴 수도 있다.
- 홍콩에 있으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날텐데 그들의 심리는 어떤가.
▲ 시장 주체별로 견해가 다 다르다. 채권을 보는 사람은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로 인식하고, 주식을 보는 사람은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들이 많다.
- 국내시장 센티멘트 변화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 일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쌓였던 풋옵션 양보다 이번 폭락장이 20~30% 가량 더 많았다. 기업 펀더멘탈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좋아졌음에도. 물론 지금은 양이 줄며 패닉심리가 크게 덜어졌다. 결국 시장이 과민반응했다는 얘기로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 외국인 자금의 한국증시 이탈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나.
▲ 조금 더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본다. 유럽문제가 해결안되고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금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다만 이같은 이탈 흐름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한국증시에서 좋게 보는 업종은 뭔가
▲ 건설과 자동차다. 건설은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지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부문도 개선방향으로 가고 특히 중동쪽 호재가 예상된다. 중동이 수차례 민간 소요사태를 겪으며 향후 정제시설 등 건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고 이럴 경우 중동시장 시장점유율이 40% 수준인 한국 건설사들의 수혜가 나타날 것. 삼성엔지니어링을 좋게 본다.
자동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환율수혜 등 두가지 호재가 겹쳤다. 특히 현대모비스 등 차부품회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IT의 경우 환율수혜가 있긴 하지만 TV와 PC 수요가 한계치에 이르며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 IT부문 전문가인데 국내 IT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어떻게 보나.
▲ 회사별로 다르다. 삼성전자는 내년께 아몰레드부문에서 놀랄만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한계치에 다다른 TV 역시 하이앤드시장서 선전하며 5% 안팎의 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역시 놀랍도록 잘 팔리며 이익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역시 한때 3조원 언더까지 예상됐지만 3.5조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를 따라올 만한 곳이 없다.
- 그 외에 IT 대표주자들에 대한 견해는.
▲ LG전자는 경영에 대한 경쟁력 회복과 휴대폰 턴어라운드 등 두 가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씨 오너가 대표이사로 재등극하면서 그간 약해진 경영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또 최근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휴대폰이다. 국내선 삼성전자로 인해 경쟁 어렵지만 해외에서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도 그랬지만 최근 레퍼런스 체크기간인데 LG 휴대폰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 주가 역시 바닥을 지났다고 본다.
반면 하이닉스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D램시장이 안좋은데다 모바일 D램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공정상태는 쫒아가고 있지만 기준점에 미달되는 것들이 많다. 또 예컨대 삼성과 애플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기준을 높일텐데 하이닉스가 이를 쫒아가려면 수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다만 M&A재료가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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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