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금값이 글로벌 침체 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은 최근 급락 영향으로 2개월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값 역시 금값보다 더 하락하여 폭락 양상까지 빚어지면서 7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미국의 달러화가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해결조짐이 보이지 않고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되레 급반등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유로의 급락으로 기폭되면서 달러 강세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이지만 당분간 달러의 강세 흐름과 함께 위기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금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 기조는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금값, 싱가포르 시장에서 1600달러 하회, 2개월 최저
26일 우리 시각 오후 3시 12분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585.89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4.3% 급락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 전자상거래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12월물 가격 역시 온스당 1576.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9% 하락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이 하락하면서 은을 비롯한 주요 산업 금속 역시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값은 앞서 29.39달러로 5% 이상 급락하면서 7개월 반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안전 자산인 금이 글로벌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급락하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미국 달러와 국채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이번 달에만 무려 6% 가깝게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위기 불안감 지속, 당분간 금값 조정 가능성
그렇지만 유럽의 주식이나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역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등이 이어지는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현금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공급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라 촉발되면서 금융시장에 신뢰상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나 유럽쪽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와중에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이후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도 안전치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면서 신흥시장국에서도 금융시장이 패닉에 몰리면서 자금이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금이나 은에 투자됐던 돈이 황금히 현금화되면서 급격한 조정이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선물거래소 운영업체인 CME 그룹이 귀금속을 비롯해 주요 상품 거래 증거금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UBS 웰스 메니지먼트의 도미니크 슈나이더 수석 연구원은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단기간 더 강세를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의 강세 영향으로 금값이 단기간 더 약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구조적인 요인은 여전히 금의 강세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20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