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9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그리스가 결국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직면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로 급등했고,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태국계 자금이 장기물을 매도한다는 루머 역시 장 약세를 부추겼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11bp 오른 3.51%라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61%, 국고채 10년물은 3.79%로 각각 13bp, 11bp씩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은 3.50%, 2년물은 3.61%로 7bp, 11bp 상승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5틱 내린 104.02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6틱 오른 104.53에서 출발해 103.83까지 내리는 등 약세였다.
외국인은 3435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사도 1785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권과 증권사는 각각 2398계약, 2533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보험사도 423계약을 순매수 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100틱 내린 110.00에서 마감했다.
◆ 그리스 디폴트? 시장은 '글쎄'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약세 마감했다.
우선 그리스가 오는 20일 디폴트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퍼졌다. 이날은 2037년과 2040년 만기이 장기국채 쿠폰이자 지급일인데 이 돈이 그리스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인 1137원까지 급등했고,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부각됐다.
태국계 자금이 장기물을 매도한다는 루머도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채선물을 반빅 이상 끌어내렸다.
이 두가지 루머가 채권금리를 급등시켰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 두가지 루머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리스 디폴트가 확실하다기에는 유럽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채권 매니저는 "오늘 나온 루머들의 실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리스 디폴트라면 유로화가 변동성이 크게 움직일텐데 조용한 편이고, 이탈리아 등의 금리도 현재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디폴트와 태국 자금에 대한 루머에 우리나라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그는 "밤 사이 별일이 없다면 오늘 금리 오른 것의 절반 이상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채권 매니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국인 매도가 나왔다고는 볼 수 없다"며 "심리적으로 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의 표면적인 근거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지만, 이 바탕에는 지난 9월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점과 레벨에 대한 부담이 깔려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그리스가 디폴트까지 가고, 외국인이 실제 나가고 하면 차라리 매수가 편할텐데 자신있게 매수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매니저는 "환율이 올라가니까 1050원대에 샀던 자금이 손절매에 나선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그렇게 '팔자'가 많이 나온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박재완 장관이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고 발언하면서 장 약세가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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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