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 이홍만 동대문지점장
유럽 재정위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들려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각국이 자국의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선진국들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 있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코스피 낙폭이 확대됐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로 돌아섰다. 무디스는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과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지난 6월 중순 프랑스 3대 은행인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둔 바 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7포인트(3.52%) 내린 1749.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2일 1710.70으로 마감한 이후 3주 만의 최저 지수다. 거래량은 3억 350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 7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갭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1800선을 상회하면서 추석 연휴동안 벌어졌던 각종 대외 악재들의 영향을 피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1800선을 뚫고 내려간 코스피는 장중 계속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급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총 690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8월 10일(-1조2760억원) 이후 약 한달 만의 최대치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3230억원 상당을 팔았고 코스피 개별 종목도 3000억원 이상 팔아 치웠다. 외국인이 덜어낸 주식은 주로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과 IT 대형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담은 쪽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개인은 4560억원, 기관은 7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는 연기금(1440억원)과 투신(350억원)이 매수 우위를 보였고 증권(-220억원), 보험(-380억원), 사모펀드(-250억원) 등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157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5계약, 1897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405계약을 순매도했다. 국가 및 기타 법인은 각각 822계약, 395계약 매도 우위. 프로그램으로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수급을 악화시켰다. 주로 비차익거래(-1170억원)로 매물이 나왔고 차익거래(-170억원)도 소폭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계 업종이 5.42% 급락했고 은행, 증권, 운송장비, 화학 업종도 4% 넘게 떨어졌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건설, 운수창고, 서비스 업 종 역시 3% 이상 약세. 대표적 내수 업종인 통신과 음식료품, 보험 업종이 그나마 선방해 각각 1.79%, 1.01%, 1.8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 역시 급락했다.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던 코스닥은 결국 전 거래일 보다 18.64포인트(18.64%) 떨어진 452.3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00억원, 개인이 17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52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지수 1700선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700선 밑에서 분할매수 할 것을 추천하며, 관심업종으로는 외부 악재에 덜 민감한 통신업종과 내수업종을 추천한다. 종목은 통신업종에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KT(030200)와 내수업종에서 양호한 수급과 움직임을 보이는 현대그린푸드(005440)를 추천한다.
문의 :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02-745-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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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