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펀드를 알자. 최근 글로벌 경기 우려에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신흥국 채권형 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세가 신흥국들에 비해 부진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평균 6~7%를 기록하고 있는 이들의 고금리가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해 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률 면에서도 신흥국 채권펀드는 해외 채권펀드들 중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C 1'은 연초이후 10.74%의 수익률로 해외 채권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년과 2년 수익률 역시 각각 18.23%, 34.58%로 독보적이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C/A)'은 연초이후 8.90%의 수익률로 평균 채권 수익률의 세배 남짓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이머징마켓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은 7.28%,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이머징마켓본드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C-B'은 6.40%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8.68%, 국내 채권형 펀드가 3.32%, 해외 채권형 펀드가 3.10%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이 보여주 듯 실제로 신흥국을 포함한 해외 채권형 펀드는 연초이후 7942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5일 현재 3조 6952억원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약 33조 규모를 자랑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7조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신흥국 채권펀드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백지애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과 타 유형 대비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만족시키는 성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최근 시장에선 주식형 펀드에 넣을경우 원금 손실이 우려되고 저금리의 은행상품에 투자하자니 탐탁치 않았던 투자자들 입맛이 신흥국 채권펀드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객들 역시 신흥국 채권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의 변주열 센터장은 "최근 브라질 국채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연령대가 높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큰 수익률을 내기 보다는 시장 수익률을 소폭 웃도는 안정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물론 완벽한 안전자산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하이일드채권 같은 경우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디폴트 가능성이 낮은데다 이에 대한 위험만 커버된다면 당분간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가능한 신흥국 채권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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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