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8월 수출입실적이 양호한 반면, 소비자 물가는 크게 상승해 통화정책이 경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동부증권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은 경기로 이동할 것이며 유가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물가 상승률은 차츰 둔화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 하방 리스크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란이 가능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 정상화에 나섰던 브라질은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경기로 옮기며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위기에도 두 차례 금리를 올렸던 ECB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언급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 강세를 용인하는 가운데,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경기 추이를 살펴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당국은 8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7%, 물가 상승률은 5.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발표된 8월 수출입실적에 의하면, 대외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수출데이터는 우려보다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무역흑자는 축소됐지만 계절적 요인과 수입 확대가 맞물린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5.3%로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수출 확대로 선진국 수출 둔화를 보완하는 구조가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국가별로는 부진한 선진국 수출을 對아시아 수출 확대로 보충하는 흐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대ASEAN, 대일 수출확대가 지속된데 반해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흐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제품의 가격 하락 효과를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대미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FTA 체결 이후에도 EU로의 수출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의 정책 흐름이 관문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의 생산과 주문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 이후 평균적인 물가 상승폭을 적용하면 9월 물가는 4% 후반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물가의 최고치는 8월이 될 것이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11월 물가가 재차 높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와 관련된 일시적인 요인은 감안해야겠지만, 글로벌 물가의 둔화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4% 수준이 예상되었던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물가 레벨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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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