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스티브 잡스(56)가 전날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사임한 가운데 애플이 26일(뉴욕시간) 새로운 시대를 개막했으나 이 회사 주식의 신뢰성에 대한 단기전망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헨리 포드, 토마스 에디슨, 월트 디즈니와 같은 반열에 속한 경영자로 추앙받아온 잡스는 24일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발표와 함께 CEO직에서 사임하면서 애플의 2인자인 팀 쿡(50)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컴팩(Compaq) 중역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공급체인 관리 전문가인 쿡은 잡스의 비전과 정신이 애플에 기업문화에 녹아들어 내재화되었음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그는 25일 전 직원들을 상대로 한 내부 이메일을 통해 "애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CEO업무를 시작했다.
이번까지 세차례 잡스가 병가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의 대리인 역을 수행해온 쿡은 이메일을 통해 "13년 넘게 스티브 잡스와 일한 것은 인생에 있어 최고의 영예"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속적인 지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영감을 불어 넣어주기를 고대한다"며 "여러분들이 애플이 변화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티브는 전세계 어느 기업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 문화를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한 쿡은 "이것이 우리의 DNA"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을 기쁘게 하고 직원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쿡스는 다음달 초 아이폰 5 시연을 통해 CEO로서 첫 시험무대에 서게 된다. 잡스는 쇼맨쉽을 발휘, 이같은 행사를 대단한 화제거리로 만들곤 했으나 쿡은 잡스에 비해 대중적 노출을 자제하는 타입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퇴진이 애플의 야심찬 상품 출시 계획을 단기적으로 좌초시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창업주겸 선지자가 없는 상황 애플이 이제까지처럼 창조력을 유지해 나갈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인 빌 크레허는 "투자자들은 잡스의 병가를 통해 그가 없는 애플에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며 "그가 회장으로 애플에 남게 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소식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팀 쿡이 능력있는 후계자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희귀형 췌장암을 앓고 있는 잡스는 1996년 10여년만에 애플로 복귀한 이래 이 회사의 주가를 9000%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가종액기준으로 엑손 모빌을 제치며 잠시 세계 최대 상장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잡스가 이사진에게까지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해 자세히 알리지 않은 채 지난 1월17일부터 3차 병가에 들어가자 이사들조차 그의 건강과 붙투명한 후계구도에 공공연히 우려를 표명했다.
잡스는 병가중이던 3월 신형 아이패드 공개행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술업계 지도자들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으나 초췌한 모습으로 애플의 CEO직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온 바 있다.
잡스는 이번에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속시원히 털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종양학 전문가들은 희귀 췌장암 및 간이식수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호르몬 부조 혹은 건강악화로 인해 이겨내기 힘든 암 재발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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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